이석기에 투표, 중복IP 무려 58%…대리투표 정황 수두룩동일 주민번호ㆍ휴대전화 투표수도 여러 건"총체적 부정선거 양상 드러나"…본격 수사착수
특히 일부 특정 지역에서는 동일한 IP에서 투표한 당원 전원이 이 의원을 찍은 것으로 밝혀졌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4일 투표인 명부와 온라인 투표 IP 등이 들어 있는 서버 분석 작업을 마친 결과 "총체적 부정선거 양상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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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IP가 5개 이상인 경우도 885건(1만2213명, 33.5%), 50개 이상은 27건(2586명, 7.1%)으로 확인됐으며 100개 이상인 경우도 8건(1347명, 3.7%)이나 됐다.
검찰은 또 중복 IP 개수가 많은 상위 30위 이내를 조사한 결과 특정 후보 1명의 득표율이 100%인 사례가 12건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의 득표율이 80% 이상인 경우를 따지면 21건에 달했다.
즉, 중복 IP에서 이뤄진 투표는 대부분 특정 후보에게 몰표 현상이 일어났음을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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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온라인 투표 최다 득표자(1만136표)인 이석기 의원의 경우 전북 지역에서 중복 IP 투표 득표율이 100%에 달했고, 전남 지역에서도 중복 IP 투표수 중 98.48%를 득표했다.
검찰은 이 의원이 온라인 투표로 얻은 전체 득표수 중 5965명(58.85%)이 중복IP에서 투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채널A 영상]이석기 의원이 얻은 표 59%는 동일 IP들의 몰표
검찰 관계자는 "모 후보의 경우에는 득표수 중 동일 IP 득표율이 60%를 넘는 것으로 나왔다"며 "동일 IP 중복투표 현상은 전체 후보자들한테서 대체로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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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같은 주민등록번호의 투표수는 6건, 휴대전화 번호가 같은 투표수도 10건이 밝혀졌다. 존재하지 않는 주민번호와 휴대전화 번호도 7건과 11건이 각각 발견됐다.
검찰은 이들이 유령당원인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중복 IP 투표 사례가 전국에 퍼져 있는 만큼 수사 관련 자료를 각 IP 소재지가 있는 전국 검찰청으로 인계해 부정투표 여부 확인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자를 소환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부정투표 여부에 대한 확인 절차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검찰은 아울러 통합진보당 진상조사특위의 1차 결과에서 확인된 현장투표 부정 의혹과 관련, 이날 당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하기로 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