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핵심 인사는 “대선 본선에 대비해 산발적이었던 조직을 규합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때가 됐다”며 “다만 본선 때는 캠프 조직을 당의 공조직 지붕 아래에 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3단계 조직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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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위원장 경선 캠프는 1단계로 전북 온고을희망포럼, 전남 꽃고을희망포럼, 대전희망포럼, 울산미래희망포럼 등 전국 16개 시도에 흩어진 희망포럼을 캠프로 합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용환 전 의원이 관장하는 상록포럼을 포함한 외곽 조직도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포럼부산·강원·경남비전(서병수), 한국행복복지경남포럼(안홍준), 새나라복지포럼(조원진), 대한국포럼(정갑윤) 등 국회의원들이 관리하는 외곽 단체는 당장 캠프에 합류시키지는 않되 캠프에 합류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선 캠프는 전국 조직을 시도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으로 전환하는 2단계 작업도 거의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이 조직들은 8월 20일 전당대회가 끝난 뒤 당의 공식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서청원 전 대표와 노철래 의원이 관리하는 산악회 ‘청산회’는 유정복 의원이 관리하는 직능 파트에 포함돼 함께 활동할 예정이다. 청산회의 한 관계자는 “청산회 회원들은 읍면동 단위에서 여성, 교육, 안보 등 각종 분야에서 활동하는 회원이 많기 때문에 바닥 민심을 움직이는 데 상당히 유용하다”며 “현재 회원 수는 11만 명 정도이며 15만 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본선 때 공조직 지붕 아래로
친박 핵심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은 선거 때 조직을 풀가동한 뒤 집권한 후에 그 조직 챙기느라 국정을 망친 과거 사례들을 알기 때문에 가급적 당의 공조직을 활용해 본선을 치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당의 공식 선거대책위원회 산하에 사조직과 공조직을 모두 두고 관리만 적절하게 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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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대선공약기획단 구성
새누리당은 3일 연말 대선 공약을 마련하기 위해 대선공약기획단을 구성했다. 진영 정책위의장이 단장을 맡고, 유일호 길정우 류성걸 이종훈 전하진 등 초재선 의원 10여 명이 참여한다. 이 기획단은 후보가 결정되기 이전 대선 공약의 이슈들을 미리 점검하고 큰 틀의 방향을 짜는 역할을 담당한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