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치사상 최대 금액무소속의원 동생도 600억원
2일 공개된 일본 국회의원 2012년 자산보고서에 따르면 하토야마 전 총리와 동생인 구니오(邦夫) 전 총무상(현 무소속 의원)의 자산은 전년도보다 각각 21억 엔 늘었다. 증여받은 재산의 절반 정도를 곧바로 세금으로 냈기 때문에 증여액수의 절반이 재산으로 늘어난 셈이다.
증여 명세는 현금 24억 엔과 브리지스톤 주식 약 100만 주(6월 29일 종가 기준으로 약 18억 엔), 부동산 등이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지역구인 홋카이도(北海道)의 빌딩과 토지를, 구니오 전 총무상은 후쿠오카(福岡) 현의 토지를 물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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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은 하토야마 전 총리 형제가 어머니 야스코(安子·89) 씨로부터 자산을 증여받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야스코 씨는 브리지스톤 창업자인 고 이시바시 쇼지로(石橋正二郞)의 장녀로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았다. 또 1993년 사망한 남편 하토야마 이이치로(鳩山威一郞) 전 외상으로부터 152억 엔을 자녀와 함께 상속받았다. 야스코 씨는 둘째 아들 구니오 전 총무상이 약 7억 엔의 빚을 지고 있는 것을 알게 된 후 증여를 해줄 테니 빚을 갚으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토야마 전 총리 형제는 과거에도 모친으로부터 1억8000만 엔의 증여를 받았지만 세금을 내지 않은 사실이 발각돼 2010년 거액의 세금을 추징당했다.
한편 일본 국회의원의 지난해 평균소득은 2003만 엔으로 의원 재산을 공개하기 시작한 1992년 이래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복구자금에 보태기 위해 정부가 월급을 삭감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