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경매 사례 갈수록 늘어2009년 486→ 작년 553건… 올해는 상반기에만 328건
신용카드 빚을 갚지 못해 경매에 처해지는 주택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카드대금을 연체해 경매처분 당하는 집은 2009년 486건에서 2010년 522건, 지난해 553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328건에 달하는 등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카드회사가 경매 신청한 물건들은 경매를 통해 회수하려고 하는 청구금액이 상대적으로 소액인 것이 특징이다.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에 위치한 전용면적 98m²의 아파트가 대표적이다. 올해 1월 첫 경매에 나온 이 아파트의 최초감정가는 11억 원이고, 세 번이나 유찰돼 현재 최저낙찰가는 5억6320만 원이다. 그런데 이 아파트의 경매를 신청한 카드사의 청구액은 불과 880만 원에 불과하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