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승환(가운데)이 1일 역대 통산 최다인 228번째 세이브를 기록한 뒤 대구구장을 찾은 홈팬들 앞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오승환은 ‘돌부처’라는 별명답게 대기록을 달성하고도 표정 변화가 거의 없었다. 삼성 제공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오늘 팀이 이겨 1위가 됐다고 들었다. 내가 세이브 기록을 세우고 팀이 1위를 해 기분이 좋다. 컨디션은 그리 좋지 않았다. 기록은 의식하지 않았다. 올라가서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솔직히 강심장은 아니다. 야구는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포수 진갑용 선배의 리드를 따르고 수비수를 믿고 던지는 것뿐이다. 내가 나오면 수비수들이 더 신경을 쓴다. 그래서 안심하고 던질 수 있는 것이다.”
―대기록을 달성하고도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원래 모자를 벗고 진갑용 선배한테 고개 숙여 인사를 드리려고 했다. 갑용 선배가 먼저 안아주듯 등을 두드려 주시더라. 중요한 경기가 끝나면 어떤 세리머니를 할까 준비를 하는데 마음먹은 대로 되진 않더라. 항상 어색하다.”
―앞으로 목표는….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