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정상 의전 어떡하나”… 국민들은 “소박해서 좋아”
7월 1일 취임하는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 당선자의 부인으로 이집트의 첫 이슬람주의자 퍼스트레이디인 나글라 알리 마무드 여사(50·사진)가 주목받고 있다. 최종학력이 고등학교 졸업인 마무드 여사는 무슬림 전통을 따라 결혼 전 성(姓)을 그대로 쓴다.
호스니 무바라크 전임 대통령의 부인 수잔 무바라크 여사와 안와르 사다트 전임 대통령의 부인 지한 사다트 여사 등 이전 퍼스트레이디들은 서구식 전통을 따라 남편의 성을 썼다. 그들은 모두 영국 혼혈인으로 석박사 학위를 갖고 있었고 서구식 패션과 헤어스타일에 충실했다. 뉴욕타임스는 27일 “가장 전형적인 이집트 여성이 대통령궁에 살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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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수 무슬림 국민들은 마무드 여사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엔지니어 강사인 달리아 사베르 씨(36·여)는 “그는 모든 평범한 어머니의 모습”이라며 “평범한 사람으로서 권좌에 오른 무르시 당선자와 마무드 여사는 아랍의 봄 혁명 정신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사치와 전횡이 심했던 전임 퍼스트레이디들에게 국민들이 가진 반감도 마무드 여사에 대한 호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카이로의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마무드 여사는 17세에 친척인 무르시 당선자와 결혼한 뒤 유학 간 남편을 따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생활했다.
1985년 이집트로 돌아온 뒤에는 민주화 투쟁을 하다 투옥된 남편과 자식들의 옥바라지를 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