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감원장 “가계빚 부실화 선제 대응해야”
▶본보 27일자 A1면
상환 불투명한 ‘시한폭탄 가계빚’ 180조
권 원장은 이날 대전 충남대에서 열린 캠퍼스 금융토크에 참석해 “가계부채 문제는 향후 부동산 가격 하락과 경기둔화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부실화 가능성이 커지므로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부채 상환능력이 있는 채무자는 만기를 연장해 주는 등 부채를 조정해 주거나 일부를 탕감하고 구조조정해 주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정부가 사(私)금융에 의존해야 하는 서민에게 저금리로 대출해 파산을 면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어 가계대출 증가 우려는 많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대출금리가 은행은 10% 이내인 데 반해 제2금융권 등으로 가면 30%까지 올라가는 것은 큰 문제”라며 “금리가 고르게 형성되지 않고 단층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다양한 금리 상품을 내놓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권 원장은 앞서 24일 9개 시중은행 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은행권이 저신용자들을 위해 연리 10%대의 신용대출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