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스폰서 STX 후원 축소 따른 자구책
재정악화 책임전가·노동법 위반 등 논란
경남FC가 전 직원 사직서 제출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경남은 25일 긴급 이사회(임시 대표이사 권영민)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대책으로 사무국 임직원 및 코칭스태프 전원의 사직서 제출을 결정했다.
표면상 이유는 메인스폰서 STX그룹의 후원 규모 축소다. 이달 초 STX그룹은 경기 침체로 인한 재정 악화로 후원 규모를 연간 40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줄이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자구책 마련의 일환으로 프런트 구조조정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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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구단 관계자는 “구단의 재정 자립 의지를 표현하려면 결연한 행동이 필요하다. STX에는 기존 조건을 올해까지 유지하고, 이후 조건 변경을 검토하자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결국 자금줄에 대한 압박용 카드로 해설된다. 하지만 복수의 경남구단 직원들은 “우린 이사회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기업 압박 수단이 되기도 싫다. 재정 문제로 구조 조정이 운운되는데, 실무자보다 윗선(이사급)만 대거 늘어난 프런트 구조부터 살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남장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