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암예방 수칙’ 제대로 이해하기
이번에는 암예방 수칙 10가지의 의미와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본다. 자세한 정보는 국가암정보센터 홈페이지(www.cancer.go.kr)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①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담배가 해로우니 금연하라는 식상한 이야기처럼 들린다. 자세히 보면 비흡연자에게 간접흡연 노출을 피하라는 메시지를 후반에 담고 있다. 흡연은 폐암의 매우 강력한 원인. 비흡연자가 폐암에 걸리는 이유는 상당수가 간접흡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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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술은 하루 두 잔 이내로만 마시기=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마시는 순간 암 발생의 위험이 커진다. 암에 있어서만큼은 안전한 음주란 없다. 과한 음주는 간암 구순암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 담배처럼 당장 완전히 끊기는 어렵지만 하루 2잔 이내로 적게 마시는 노력이 중요하다.
⑤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되 개인의 연령과 건강상태 등 신체상황에 맞는 강도의 운동을 하라는 말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대장암, 유방암과 심혈관계질환,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운동은 중강도의 신체활동을 의미한다. 운동 시 옆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정도다. ⑥ 자신의 몸에 맞는 건강체중 유지하기=과도한 칼로리 섭취로 인한 체중 증가 및 비만은 대장암 유방암 자궁내막암 신장암 식도암과 연관 있다. 나에게 맞는 건강체중은 ‘체질량지수’계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체중보다는 체지방량으로 판단해야 정확하다. 체질량지수는 본인 몸무게(kg)에 키(m)를 제곱해서 나눈 값이다(정상범위는 18.5∼22.9).
⑦ 예방접종지침에 따라 B형 간염 예방접종 받기=B형 간염 예방접종은 B형 간염 만성 감염을 95% 이상 예방한다. 또 B형 간염으로 인한 간암발생도 막는다. 최근에는 태어난 직후와 1개월, 6개월째에 모두 3차례의 예방접종을 하도록 권장한다. 자세한 정보는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nip.cdc.go.kr)를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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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 지키기=작업장에서의 발암성 물질 노출은 다른 수칙에 비해 특정 집단에 국한된 위험이다. 특성상 피부나 폐를 통해 직접 노출되고 작업장 물질이 대부분 고농도라는 특성이 있다. 반면 노출원이 명확하고 올바른 안전장치 및 보호구를 착용하면 예방이 가능하기에 수칙에 포함됐다.
⑩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건강할 때 미리, 바른 검사 방법과 정해진 주기에 따라 검진을 받아야 좋다. 증상이 있을 때는 검진이 아니다. 또 정해진 방법과 주기를 지키지 않으면 검진의 효과가 없다.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국가에서 시행하는 암검진 프로그램의 내용은 국가암정보센터를 참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음 3회에서는 암 예방과 관련해 검증되지 않은 내용, 근거가 없는 잘못된 정보와 상식에 대해 짚어보고, 올바른 실천 방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