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구단 선수 대표 첫 실력행사“10구단 무산 납득할만한 설명을”
올해로 31번째를 맞는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을까.
프로야구선수협회는 25일 서울가든호텔에서 9개 구단 선수 이사와 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 이사회를 열고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의 10구단 창단 유보 결정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내달 21일 대전에서 열릴 예정인 올스타전 불참을 결의했다.
선수협회는 “10구단 문제는 프로야구의 존립이 걸린 사안으로 하루빨리 해결돼야 한다. 프로야구의 축제를 거부하게 돼 팬들에게는 죄송하다”고 밝혔다. 선수협회는 19일 KBO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이 유보되자 “올스타전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참가 거부를 비롯해 선수노조를 설립하는 등 적극적으로 구단 이기주의에 맞서겠다”고 했다. 이날 임시 이사회는 그 실력행사의 첫발인 셈이다. 프로야구 규약에 따르면 올스타로 선정된 선수가 경기에 출장하지 않으면 후반기 첫 경기부터 10경기를 출전할 수 없다. 선수협회 박충식 사무총장은 “올스타전 참가를 거부한 선수가 출장 금지 징계를 받으면 정규리그를 보이콧하는 등 본격적으로 단체행동에 나서겠다”며 “KBO 이사회가 올스타전이 열리기 전까지 10구단 창단 무산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하지 않으면 선수들끼리 별도의 올스타전을 개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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