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김두관 “민주 후보-안철수, PO로 단일화를”

입력 | 2012-06-25 03:00:00

베이징 방문… “내달 10일경 지사직 사퇴하고 출마선언




김두관 경남도지사(54·사진)가 투자 유치차 방문한 중국 베이징에서 24일 가진 한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7월 10일경 도지사직을 사임하고 공식적인 대권 도전 선언을 할 것”이라며 “아직 좀 막연하지만 느낌이 괜찮고, 멋지게 싸워보고 싶다. 감이 좋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현재는 당내 주자 중 꼴찌지만 경선에 들어가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3등이 1등으로 치고 올라와야 드라마틱하지 않겠느냐”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본선 경쟁력과 관련해 “서민들과 직접 부딪치고 생활하면서 민생현장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고, 서민정서를 가장 잘 이해하고 대변할 것으로 일반인들이 받아들이는 점”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차기 정권에서 필요한 것은 통합의 리더십, 통 큰 정치라면서 자신이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지 않았던 분들이 (대통령) 당선 이후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기는 쉽지 않다”며 “나는 남해군수, 경남도지사 등에서 이미 작게나마 통합의 정치, 통 큰 정치를 한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대해 “몇 차례 선거를 통해 ‘선거의 여왕’임은 입증했으나 국정을 잘 이끌지에 대해서는 의심을 갖고 있다”며 “‘왕의 딸(박근혜 위원장)’ 대 ‘백성의 아들(김 지사)’의 프레임으로 당당하게 경쟁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통합당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된 대선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야권의 대선 후보를 단일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도 밝혔다. 김 지사는 “안 원장이 민주당 당내 경선에 참가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할지는 모르겠다”며 “입당하지 않는다면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와 안 원장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단일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밖에 김 지사는 △복지 정책 대폭 강화 △대북 정책에서 개성공단식 모델의 심화 발전 등을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내놓은 북한인권법은 실효는 없으면서 남북관계의 긴장을 고조하는 측면이 있다”고 비판하면서 “북한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해야 할 역할이 있지만 (민주당이) 북한인권법에 대해 실효는 없는 긴장만 고조한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반대하는 것을 마치 종북처럼 과도하게 해석해 공격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