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주얼 차림 男직장인 57%… 2년째 정장 앞질러
한국인의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있다. 아웃도어 열풍으로 등산복을 일상복처럼 입는 직장인이 많다. 여성용 정장 슈트는 ‘희귀 패션’이 됐다. 특히 사무직 직장인을 가리키는 관용어인 ‘넥타이 부대’ ‘화이트 칼라’가 무색할 정도다. 일부 회사원 사이에서는 “정장을 입는 사람은 면접 보는 취업준비생과 임원, 은행원뿐”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 줄어드는 ‘넥타이 부대’
광고 로드중
하지만 일본의 ‘쿨비즈 룩’이 상륙하고,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된 2005년 이후 정장과 캐주얼 착용 비중의 격차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조사가 시작된 지 14년 만에 처음으로 캐주얼 비중이 정장을 제쳤다. 올해에는 5월 10일 오전 8시∼9시 반에 남성 직장인 1931명을 조사해 보니 캐주얼(56.6%), 정장(43.4%)의 격차가 13.2%포인트로 더 크게 벌어졌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에서 올해 1∼5월 신사복 브랜드 매출은 2% 줄어들었지만 캐주얼이 많은 트렌디 브랜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했다. IT 기기 액세서리 브랜드인 ‘인케이스’에서 올해 1∼4월 배낭을 산 고객 가운데 30∼35세가 41.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 이른 여름이 캐주얼화 속도 올려
광고 로드중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