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美수출 15% ↑… 對EU수출 7.8% ↑원산지 기준 복잡해 활용엔 어려움
한미 FTA가 발효한 지 100여 일이 지나면서 중소기업들도 한미 FTA의 효과를 체험하기 시작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올해 3, 4월 중소기업의 대미(對美)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0% 증가했다. 대미 수출 중소기업의 수도 9271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개사가 늘었다. 특히 자동차부품과 플라스틱제품, 반도체 등 관세 즉시철폐 품목은 작년 동기 대비 수출액이 16.8% 증가했다.
이보다 앞서 발효된 한-유럽연합(EU) FTA의 효과는 유럽의 재정위기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EU 국가들은 지난해 말부터 재정위기에 따른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지만 지난해 7월부터 올 4월까지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액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7.8% 늘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FTA 활용도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FTA별로 원산지 결정 기준이 다르고 복잡하다”는 등의 이유로 10곳 중 9곳꼴로 FTA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