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덕한이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하자마자 폭넓은 스트라이크존 활용과 빼어난 블로킹 능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용덕한(왼쪽)이 19일 문학 SK전 도중 선발투수 이용훈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문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이적후 코스공략·블로킹 등 수비강점 어필
공격형 포수 강민호와 전략적 선택 가능케
롯데 강민호(27)는 20일부터 졸지에 포수 막내가 됐다. 이전까지 윤여운, 김사훈 등 어린 포수들을 거느리고 있었지만 두산에서 용덕한(31)이 이적해오고, 김사훈이 2군으로 내려가자 포수 짐을 끌어야 되는 후배 신세가 됐다.
강민호는 20일 문학 SK전을 앞두고는 최기문 배터리코치와 함께 블로킹 훈련을 재개했다. 그동안 무릎이 안 좋아 중단했던 훈련이었다. 용덕한이 19일 선발 포수로 출장해 5-1 완승을 이끈 직후의 훈련 재개라 의미심장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용덕한의 두 가지 장점은 수비형 포수로서 폭 넓은 스트라이크존 활용과 블로킹 능력이다. 19일 용덕한과 6이닝 1실점을 합작하고 시즌 6승을 따낸 이용훈 역시 “주자가 3루에 있어도 포크볼을 마음껏 던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제 롯데는 공격형 강민호와 수비형 용덕한을 상황에 맞춰 안배할 수 있게 됐다. 양 감독은 “강민호가 주전이다. 특히 포수에 민감한 용병 유먼은 강민호와 계속 호흡을 맞춘다. 그러나 강민호의 체력이 떨어질 때쯤 되는 22일 잠실 두산전에는 선발 사도스키와 용덕한을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