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신인 우완투수 박지훈은 선동열 감독의 전폭적인 믿음 속에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선 감독도 멀리 내다보고 박지훈을 차근차근 키울 계획이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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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동열 감독, ‘윤성환 식’ 성장 방향 설정
“꾸준히 2∼3이닝 등판…부담 극복 내성 키워”
KIA 신인투수 박지훈은 시즌 초반부터 선동열 감독의 전폭적 지지 아래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박지훈은 데뷔 시즌부터 팀의 든든한 필승조 불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선 감독은 젊은 선수를 키우는 데 일가견이 있다. 오승환 윤성환 차우찬 등 삼성의 주축투수 대부분이 선 감독의 작품이다. 19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박지훈에 대한 얘기를 꺼낸 선 감독은 오승환의 신인시절을 떠올렸다. 선 감독은 오승환과 박지훈에 대해 출신 대학(단국대)이 같고, 드래프트 1순위가 아니었고, 성격상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점 등을 공통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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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의 마무리 배치는 우연한 기회에 찾아왔다. 선 감독은 “2005년 딱 지금(6월 중순)시기였을 것이다. 권오준이 마무리로 20세이브 정도를 했는데,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그 자리에 오승환을 넣었다. ‘저 정도 볼이면 충분히 되겠다’ 싶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선 감독은 박지훈을 오승환과 같은 마무리투수로 키우지 않을 방침이다. 선 감독이 계획한 박지훈의 성장방향은 삼성 우완 에이스 윤성환이었다. 선 감독은 “오승환은 데뷔 때부터 1이닝만 던지게 했다. (박)지훈이는 다르다. 2∼3이닝을 던지게 하고 있다. 프로 첫 시즌이라 힘들 테지만 본인이 이겨내라는 의미에서 계속 투입하려고 한다. 꾸준히 성장시켜서 당장 올해보다는 내년에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대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