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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줄타기 명문가’ 7대손, 나이아가라 폭포 세계 최초로 건넜다

입력 | 2012-06-18 03:00:00

수면 58m위에 549m 외줄
미국서 출발 25분만에 장대 하나 들고 캐나다 도착




미국 곡예사 닉 왈렌다 씨(33·사진)가 세계 최초로 나이아가라 폭포를 외줄을 타고 건너는 데 성공했다. 외줄타기 집안 ‘플라잉 왈렌다스’의 7대 손인 그는 이날 장대 하나만 든 채 나이아가라에서 가장 큰 호스슈(Horseshoe) 폭포의 수면 약 58m 위에 설치한 1800피트(약 549m) 길이의 외줄을 타고 미국에서 캐나다로 건너갔다.

폭이 약 5cm인 이 줄은 무게가 7t에 이른다. 출발한 지 25분 만에 캐나다에 도착한 왈렌다 씨에게 캐나다 이민국 직원은 장난삼아 입국 목적을 물었고, 왈렌다 씨는 “세상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으려 왔다”고 답했다.

그는 “줄을 탈 때 시속 약 23km의 바람이 분 데다 물안개가 시야를 가렸으나 힘든 훈련을 떠올리며 집중했다”고 말했다. 왈렌다 씨는 130만 달러의 비용을 제공한 미 ABC방송의 요청에 따라 안전장치 밧줄을 달고 도전에 나섰다.

왈렌다 집안은 200년 이상 외줄타기를 가업으로 삼아 왔으며, 그의 증조부는 1978년 줄을 타다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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