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수출 석달간 4349대 오류… ‘스파크’ 넉달간 5843대 부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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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동아일보가 올 1∼5월 한국GM이 발표한 월별 자동차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회사는 3월 해외 누적 수출대수를 17만4325대(CKD·반조립수출 제외)로 발표했으나 실제 수출대수는 이보다 4349대 적은 16만9976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3월 한 달간 수출대수(6만3293대)의 6.9%에 해당하는 수치가 부풀려진 것이다.
한국GM은 4, 5월에도 잇달아 잘못된 수치를 발표했다. 한국GM이 이달 초 발표한 올 1∼5월 누적 수출대수는 27만7510대이지만 실제 수출대수는 27만3161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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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지난 4개월간 국내외 전(全) 언론을 통해 보도된 한국GM의 수출 실적은 결과적으로 오보가 됐다. 한국GM을 비롯한 국내 완성차업체는 매달 초 직전월까지의 판매 실적을 발표하고 있으며 이 실적은 자동차업체의 경영 현황을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한국GM 측은 “지금까지 발표된 통계가 잘못되었음을 인정한다”며 “고의로 수출대수를 부풀려 발표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집계 담당자의 단순한 실수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회사 측은 “내수 실적에는 오류가 없다”고 설명했다.
완성차업체가 도소매 혹은 선적·실제 판매 등 집계 기준의 차이에 따라 보정된 수치를 익월에 발표하는 경우는 있었다. 하지만 단순 계산 착오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GM 측은 본보가 오류를 찾아내기까지 이러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음 달 초에 발표되는 6월 판매실적부터는 오류를 수정한 자료를 배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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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석 기자 ge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