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민 영웅' 안드리 셰브첸코(디나모 키예프)가 고국에 큰 선물을 안겼다.
우크라이나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에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유로 2012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셰브첸코의 2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우크라이나는 공동개최국의 자존심을 지킴과 동시에 8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우크라이나는 단 1번도 유로 본선에 진출한 적이 없었지만, 이번 대회에 공동개최국 자격으로 비로소 첫 출전한 상황에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해 홈팬들을 환호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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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은 전반 내내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득점없이 0-0으로 끝냈다. 그러나 두 팀의 투지는 후반 들어 불타올랐다.
선제골은 스웨덴이 따냈다. 스웨덴은 후반 7분 ‘세리에A 득점왕’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가 심 셀스트룀(올림피크 리옹)의 크로스를 깔끔하게 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에는 ‘국민영웅’ 셰브첸코가 있었다. 셰브첸코는 올해로 35세. 노장의 마지막 불꽃은 거셌다. 셰브첸코는 후반 10분, 안드리 야르몰렌코(디나모 키예프)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골로 연결한 데 이어, 16분에는 예브헨 코노플리안카(드니프로)의 크로스를 다시 헤딩골로 꽂아넣는 투혼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36분 경 셰브첸코가 아르템 밀레프스키(디나모 키예프)와 교체되자 우크라이나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셰브첸코는 지난 2004년 11월 이후 8년여 만에 우크라이나 대표팀으로 경기에 나서 한 경기에 2골을 득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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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우크라이나는 프랑스와(1시) 스웨덴은 잉글랜드와(3시 45분)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갖는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