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용의자’ ‘간첩’ 등 남파공작원·탈북자 등 담아
올해 스크린에는 ‘북풍’(北風)이 일어날 전망이다.
남파 공작원과 탈북자, 고교생 간첩 등 북한 관련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가 봇물이다. 현재 촬영이 한창이거나 제작 준비 중인 영화만 대여섯 편에 이른다. 편수가 많은 만큼 장르와 출연 배우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액션부터 휴먼드라마, 코미디 등 장르가 포진했고, 하정우·류승범부터 공유, 청춘스타 김수현과 탑(빅뱅)까지 화려한 스타를 전면에 내세웠다.
7월초 촬영을 시작하는 원신연 감독의 ‘용의자’와 김명민 주연의 ‘간첩’도 기대작이다. ‘용의자’는 살인 누명을 쓴 탈북자가 진짜 살인범을 찾아 나선 뒤 겪는 이야기. 현재 공유가 유력한 주인공 후보에 올라 있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남파 공작원의 모습을 코믹하게 풀어낸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핫 스타 김수현을 주인공으로 택했다. ‘동네 바보’로 신분을 위장해 사는 간첩 역할. 지난해 ‘풍산개’로 남북 이야기의 워밍업을 끝낸 전재홍 감독이 연출을 맡아 하반기 촬영에 돌입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