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앞산’ 77년만에 공개내일 경매… 시작가격 1억
서보훈 A-옥션 전무가 이인성 화백의 ‘대구 앞산’을 설명하고 있다. 역사적인 첫 경매는 9일 오후 4시 열린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대구 앞산은 경매를 마련한 ㈜A-옥션이 이번 행사에 내놓은 미술품 248점 가운데 대표 작품이다. 가난했던 이 화백이 그림 공부를 하도록 뒷바라지해준 장인에게 선물한 작품이다. 1935년은 이 화백이 당시 전국 최고 미술대회였던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최고상인 창덕궁상을 받은 해였다. 39세 때 갑작스러운 사고로 숨졌지만 ‘화단의 귀재’ ‘조선의 보물’ ‘조선의 고갱’ 등의 찬사를 받았다.
경매 시작 가격은 1억 원. 요절하는 바람에 남긴 작품이 적은 데다 경매에 나온 경우도 거의 없어 저명한 기성작가들의 작품과는 달리 가격대가 형성돼 있지 않다. A-옥션 측은 이 화백의 작품성과 예술세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1억 원을 최저 가격으로 정했다. 이 그림은 개인소장자가 30년 동안 보관하다 경매를 통해 공개했다.
광고 로드중
국립현대미술관은 덕수궁미술관에서 8월 중순까지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연다. 대구시는 8월 29일 ‘이인성 미술상’ 시상식과 지난해 수상자 초대전, 그의 미술세계에 관한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