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맞아 기능과 디자인을 겸비한 이색 소재의 아웃도어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밀레 제공
○ 커피 찌꺼기, 페트병, 화산재 재활용
왼쪽부터 오가닉 소재로 만든 머렐의 친환경 티셔츠. 라푸마의 ‘오가닉 코튼 피케 티셔츠’. 페트병을 활용해 만든 밀레의 ‘절개배색 가슴포켓 집업 티셔츠’.
네파의 ‘엡라우시 미네랄레 스트레치 팬츠’는 화산재를 갈아 만든 미네랄레(Minerale)로 만들어졌다. 미국 코코나패브릭사에서 개발한 이 소재는 촉감이 부드럽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화산재의 숯 성분은 땀 냄새를 없애주는 소취(消臭) 기능과 자외선 차단효과 등을 갖췄다.
밀레의 ‘절개배색 가슴포켓 집업 티셔츠’(10만9000원)는 버려진 폴리에스테르 페트병에서 추출한 ‘에코에버’ 섬유로 만들어졌다. 밀레 측은 “에코에버 티셔츠 한 벌을 만들기 위해 2L짜리 플라스틱 음료수 병 5개를 재활용했으며 이 과정에서 2.78kg 분량의 유독 성분이 공기 중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이색소재 아웃도어, 기능도 좋아
이색 소재들로 만든 아웃도어 제품들은 다양한 기능까지 겸비했다. 라푸마의 ‘오가닉 코튼 피케 티셔츠’(8만 원)는 오가닉 소재로 제작돼 다른 면 소재 제품보다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오가닉은 3년 이상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퇴비로 재배된 유기농 면직물을 뜻한다. 인체에 유해한 화학제품을 쓰지 않아 피부 트러블에 민감한 사람에게 적합하다. 색상은 녹색과 갈색 두 가지다.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한 네파의 ‘아메리카노 스트레치 팬츠’(검은색)와 ‘라테 스트레치 팬츠’(녹색). 대나무에서 추출한 천연소재로 만든 ‘프리지아 뱀부 스트레치 팬츠’(갈색). 각 사 제공
네파의 ‘셀바티코 뱀부 스트레치 팬츠’와 ‘프리지아 뱀부 스트레치 팬츠’(15만9000원)는 대나무에서 추출한 천연소재로 제작됐다. 네파 측은 “대나무 소재가 천연 항균 성분인 폴리페놀을 방출해 악취를 제거하고 습기를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마(麻) 줄기에서 추출한 성분을 사용한 밀레의 ‘스테이플 리넨 반팔 집업 티셔츠’(8만9000원)는 자외선 차단 기능과 함께 수분을 빨리 배출하는 게 특징이다.
아이더의 여성용 비치 모자는 짚 섬유를 사용해 청량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모자가 이마에 닿는 부분에는 코코넛 껍질에서 추출한 소재를 사용했다. 시폰 스카프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스타일(7만2000원)과 선캡 스타일(6만5000원) 등 두 종류가 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