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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버라 월터스 ‘시리아 망신살’

입력 | 2012-06-07 03:00:00

알아사드와 회견 주선한 측근에 美취업-진학 힘써준 사실 드러나




미국 유명 여성언론인인 ABC 방송 바버라 월터스(83)가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를 도와준 대통령 측근 여성의 취업 및 진학을 위해 힘을 쓴 사실이 시리아 반군의 e메일 해킹을 통해 드러나 구설수에 올랐다.

영국 텔레그래프지는 시리아 반군이 해킹을 통해 입수한 월터스와 유엔 주재 시리아대사의 딸 셰헤라자드 자파리(사진) 간에 오간 메일 내용을 입수해 5일 공개했다.

자파리는 22세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알아사드 대통령의 대서방 언론 대응 자문책을 맡아왔다. 하루에도 수차례 대통령과 대화하고 때로 알아사드 대통령을 친구 사이의 호칭인 ‘더 듀드(the dude)’라 부를 정도다. 알아사드 대통령 인터뷰 때 시리아 관리로서는 유일하게 배석한다.

월터스는 알아사드 대통령과 인터뷰를 하기 위해 2010년부터 자파리를 통해 청을 넣었다. 자파리는 월터스를 ‘사랑하는 양어머니’라 부를 정도로 친해졌고 결국 지난해 12월 단독 인터뷰가 성사됐다. 그런데 올 1월 뉴욕에 온 자파리가 월터스에게 ABC방송국 일자리를 부탁했다.

지난해 12월 바버라 월터스(오른쪽)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마친 후 찍은 사진. 사진 출처 ABC방송

이에 월터스는 CNN 간판토크쇼 ‘피어스모건 투나잇’의 진행자 피어스 모건 등에게 인턴으로 취직시켜 줄 것을 부탁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자파리는 또 명문 컬럼비아대 국제행정대학원에 진학하고 싶다며 월터스에게 추천을 부탁했다. 월터스는 ABC방송 부사장이었던 컬럼비아대 저널리즘스쿨 리처드 월드 교수에게 도움을 청해 월드 교수로부터 “입학처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는 말을 들었지만 이 역시 성사되지 못했다. 월터스는 5일 공식 성명을 내고 사과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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