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최근 6개월간 ‘인터파크 도서’ 상위 6개 베스트셀러 구매자들 쇼핑 목록 분석해보니…
본보는 인터넷 종합쇼핑몰 ‘인터파크(www.interpark.com)’의 자료를 이용해 이 쇼핑몰 회원 3만3119명의 쇼핑 목록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최근 6개월간 베스트셀러 순위 상위 6개 도서의 구매자들이다. ‘닥치고 정치’ ‘아프니까 청춘이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해를 품은 달 1’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스티브 잡스’가 목록에 들었다.
분석 결과 ‘닥치고 정치’를 구매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결제한 물품은 피부 관리 제품(9682건)이었다. ‘닥치고 정치’의 구매자 가운데 30대 남성은 23%, 30대 여성이 26%로 절반가량이 30대다. 남창임 인터파크 홍보팀 차장은 “이들은 외모에 관심이 많아 마사지 팩, 에센스 등 피부 관리 제품을 아끼지 않고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메이크업 제품(3위·3139건)과 보디 및 헤어용품(9위·1796건) 구매 건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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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면…’과 ‘해를 품은 달 1’은 여성 구매자의 비중이 70%와 82%로 다른 책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이들은 쇼핑 행태에서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멈추면…’을 사본 독자들은 전산용품(2위·1175건), 액세서리(3위·1024건), 주방용품(4위·1000건), 차 및 음료(5위·987건), 기저귀(6위·890건), 홈 데커레이션(7위·870건), 커튼(8위·861건) 등 생활용품을 많이 구입했다. 반면 ‘해를 품은 달 1’의 독자들은 화장품 샘플(2위·5466건)이나 피부 관리 제품(3위·3509건)을 많이 산 것으로 나타났다. 남 차장은 “위로와 성찰이 담긴 에세이집인 ‘멈추면…’을 읽는 독자보다 로맨스 소설인 ‘해를 품은 달1’의 독자가 상대적으로 외모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스티브 잡스’를 사본 독자의 쇼핑 목록에는 랜선, 인터넷 공유기 등 네트워크 제품(2위·3786건)과 외장하드, USB 등 저장장치(4위·3407건)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 상품들은 다른 책 구매자의 쇼핑 목록 순위에서는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