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욱 JYP 대표 - 가루베 日아리오라 저팬 대표 ‘이구동성’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오른쪽)는 “일본의 탄탄한 내수 음악시장이 부럽다”고 했 다. 가루베 시게노부 아리오라 저팬 대표는 “내수 시장에 안주하며 해외 진출 리스크를 떠안지 않으려 하는 건 일본 음악시장의 한계”라고 아쉬워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정 대표는 일본 아이돌의 긴 역사를 언급하며 운을 뗐다. 그가 “미국에서 1950년대부터 존재했던 아이돌의 개념이 일본에서 시스템으로 체계화됐다”고 하자, 가루베 대표는 “케이팝이 일본 음악 시장을 바꾸고 있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일본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먹혀온 ‘아이돌=가와이(귀엽다)’의 등식을 케이팝이 깨고 있습니다. 안무만 봐도, 일본 아이돌은 누구든 따라할 수 있는 것을 하는 반면, 한국 아이돌은 보는 이를 압도하는 질 높은 것을 추구합니다. 이런 것이 대중의 숭앙을 끌어냈죠.”
일본 대중음악 시장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꼽힌다. CD 등 실물 음반 시장은 최근 미국마저 넘어섰다. 아리오라가 속한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저팬은 지난해 1743억 엔(2조6000억여 원)의 매출을 올렸다. 가루베 대표는 제이팝(J-pop·일본대중가요)의 힘으로 ‘다양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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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표는 양국을 포함한 세계 음악 시장의 축소에 공감하면서 유럽과 북미 시장 공동 진출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미국 팝스타나 일본 애니메이션과의 과감한 협업 등 대담한 시책이 필요합니다. 관건은 슈퍼스타 발굴이죠. 일본에서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스타 이시카와 료 한 명이 골프업계 전체의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음악 시장에서도 같은 모델이 필요합니다.”(가루베 대표)
“향후 음악,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등 여러 콘텐츠가 다양한 방식으로 결합될 겁니다. 기술이 통합을 요구하고 있죠. 기본은 역시 좋은 콘텐츠를 보유하면 플랫폼이 아무리 변해도 살아남을 거라는 겁니다. 잘 만든 콘텐츠의 극대화된 예가 슈퍼스타죠.”(정 대표)
두 사람은 제이팝과 케이팝의 경계가 모호해진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가능성을 도모할 때라는 데 공감했다.
“요즘 같은 적극적인 문화 합작은 한일 관계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중요한 건 케이팝, 제이팝의 구분과 경쟁이 아니라 공존과 협력이죠. 문화는 반드시 ‘양방향’이어야 합니다.”(정 대표) “두 나라의 협력이 더 공고해지면 네트워크와 콘텐츠가 합쳐져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도 선전할 수 있습니다.”(가루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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