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자원개발 등 미래사업, 1조원에 GS에너지에 넘겨
GS칼텍스는 1일 자회사 및 지분투자회사 가운데 13개사와 유전개발광구 4곳, 충남 보령의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터, 서울 강동구 성내동의 연구개발센터를 1조1062억 원에 GS에너지에 넘겼다고 4일 밝혔다. 올 1월 ㈜GS의 100% 자회사로 설립된 GS에너지는 현재 나완배 부회장이 대표이사이며,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사진)이 등기이사다.
GS칼텍스가 GS에너지로 넘긴 회사는 해양도시가스, 서라벌도시가스 등 지역 도시가스회사들과 GS플라텍, GS나노텍, 삼일폴리머 등 신에너지·신소재 기업들이다.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음극재와 양극재 등 탄소소재 사업과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 연료전지, 박막전지 사업 부문도 GS에너지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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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측은 “우리는 기존의 주력 에너지사업인 정유, 석유화학, 윤활기유 및 윤활유 사업에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GS에너지는 미래 성장사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역할로 ‘선택과 집중’을 해 ‘윈윈’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미래 성장사업 추진에는 과감하고 빠른 의사 결정이 필요한 만큼 사업부문을 GS그룹과 미국의 셰브런이 50 대 50으로 합작투자한 GS칼텍스에서 100% 지분을 갖고 있는 GS에너지로 넘긴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허동수 회장은 “GS칼텍스와 GS에너지가 각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에너지 리더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상호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