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최근 '한미 특수부대의 북파' 보도와 관련, 오보라고 주장했다가 뒤늦게 군 고위관계자의 '실언'이라고 일부 인정해 빈축을 샀다.
존 커비 국방부 부대변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닐 톨리 주한미군 특전사령관의 답변은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에 대한 것이었다"면서 "이는 일부 혼동을 줄 수 있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커비 부대변인은 특히 "문맥상에서 뭔가를 끄집어 낸 것(보도)이 기자의 잘못이아니라 말한 사람의 잘못일 때가 종종 있다"면서 "톨리 사령관도 자신이 더 정확하고 명확하게 말할 수도 있었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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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리 사령관은 최근 미 플로리다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지하 터널 구조물 전체가 은닉돼 있어 우리 위성에 잘 포착되지 않는다"면서 "그래서 한국군과 미군 특수부대원들에게 특별 정찰활동 임무를 주고 북한으로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고 '더 디플로맷'은 보도했었다.
조지 리틀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보도에 대해 "톨리 사령관의 발언이 곡해되고, 왜곡되고, 잘못 보도된 것"이라면서 '명백한 오보'라고 주장했었다.
이와 관련, 커비 부대변인은 "리틀 대변인이 브리핑을 할 때는 톨리 사령관의 발언록이 나오지 않았을 때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중요한 것은 지금 미군이 북한 땅에 없다는 사실"이라고 밝힌 뒤 '지금까지 낙하산 부대가 북파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아는 바로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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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커비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제3차 핵실험 가능성에 언급, "구체적인 정보 사안에 대해 밝힐 수 없다"고 언급을 피한 뒤 "우리는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에 대한 의무를 준수하고, 도발행위를 중단할 것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