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MD들이 추천하는 여름 향수
왼쪽부터 딥디크의 ‘오에도‘ 프레쉬의 ‘시트론 드 빈 오드퍼퓸’ 토미힐피거의 ‘토미 오드 프렙’
롯데백화점의 송인규 화장품 선임상품기획자(CMD)는 크리스찬 디오르의 ‘미스 디오르 블루밍 부케’(50mL·10만5000원)와 토미힐피거의 ‘토미 오 드 프렙’(50mL·남성용 5만5000원, 여성용 6만2000원), 랄프로렌의 ‘더 빅 포니 포 우먼’(50mL·6만9000원)을 추천했다. 미스 디오르 블루밍 부케는 시트러스와 시칠리안 오렌지 에센스가 시원한 향을, 작약꽃 향기가 달콤함을 전해준다. 토미 오 드 프렙 남성용은 시트러스 나무향이 스포티하고 적극적인 남성상을 표현한다. 여성용은 과일과 꽃향기가 클래식하면서도 깔끔한 향을 낸다. 더 빅 포니 포 우먼은 4종류로 구성돼 있다. ‘넘버 1’은 상쾌한 시트러스 플로럴향, ‘넘버 2’는 관능적인 과일과 꽃향, ‘넘버 3’는 화사하고 자유로운 느낌의 꽃향기, ‘넘버 4’는 세련된 동양적 꽃향기가 묻어난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의 김경민 화장품 MD는 크리스찬 디오르의 ‘미스 디오르 블루밍 부케’와 프레쉬의 ‘시트론 드 빈 오 드 퍼퓸’(30mL·5만9000원), 딥티크의 ‘베티베리오 오 드 투왈렛’(50mL·13만5000원)을 추천했다. 시트론 드 빈 오 드 퍼퓸은 프랑스 랭스 지방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향수다. 뿌린 직후에는 샴페인 기포와 같은 고급스러운 시트러스향을, 조금 시간이 지난 다음에는 피노누아르의 그윽한 향을, 마지막엔 포도 정원의 따뜻한 흙냄새를 느낄 수 있다. 딥티크 베티베리오 오 드 투왈렛은 신선한 시트러스향과 상쾌하면서도 쌉싸름한 플로리다산 자몽의 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탑노트의 인도네시아산 육두구와 장미향은 우아함과 관능미를 더하고 마지막의 머스크향과 삼나무향은 편안한 느낌을 전달해준다.
롯데백화점의 송 CMD는 “손목과 목 등 맥박이 뛰는 곳에 뿌리면 향이 오래간다”며 “향기는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신체 부위 중에서도 아래쪽에 뿌려주면 잘 퍼진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치마나 바지 안에 향수를 뿌리면 향이 골고루 잘 퍼진다”고 덧붙였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