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 해본 적 없어요”
2010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곱상한 외모로 아저씨 팬들의 관심을 끌었던 김자영. 그런 그가 최근 2주 연속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실력에서도 한국여자프로골프를 대표하는 스타가 됐다. 휠라코리아 제공
김자영은 초등학교 5학년 때 한의사로 베스트 스코어가 69타인 아버지 김남순 씨(52)의 손에 이끌려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수영선수였던 그는 소년체육대회에 출전했다 어이없는 실격으로 큰 상처를 받은 뒤 전업했다. 학창시절 체력장을 하면 전 종목 만점을 받은 아버지의 영향으로 김자영도 타고난 운동감각을 지녔다. 김자영이 뉴질랜드 유학을 갔을 때는 마라톤과 크리켓 선수 권유를 받기도 했다. 김 씨는 “자영이는 겉보기와 달리 강한 근성과 집중력을 지녔다. 또래 남자 친구들보고 누나라고 부르라고 할 정도였다. 지면 분해서 며칠 동안 잠도 잘 못 잔다”고 칭찬했다. 또 그는 “자영이는 성형수술이라고는 해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자영은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녹용 자라 등을 넣고 제조한 특별 보약을 계속 먹고 있다. 몸에 좋다는 건 안 먹어 본 게 없을 정도”라며 웃었다. 아버지는 딸을 위해 스포츠 한의학, 영양학, 스트레칭 등을 따로 공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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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영은 “아버지는 늘 겸손을 강조하셨다. 자만하지 않고 골프를 통해 어려운 사람을 되돌아볼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