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최근 3연승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동국의 희생정신과 선수단의 단합된 힘이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스포츠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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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이동국 50골-50도움 클럽 가입
“나보다 남”…골잡이+특급도우미 변신
ACL탈락·이흥실감독 뭇매·에닝요 파문
잇단 악재에 위기감…선수들 똘똘 뭉쳐
올 시즌 초반 삐걱거렸던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완전히 살아났다. 전북은 주말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4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던 수원 삼성을 3-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전북은 3연승 포함 5경기 무패(4승1무)를 기록하는 등 승점 27를 마크하며 선두권까지 치고 올라갔다. 전북은 2008년 9월 이후 수원과 역대 전적에서 5승4무라는 압도적인 우위를 지켜 기쁨은 배가 됐다. 전북의 상승세는 어디서 비롯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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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골게터 이동국을 빼놓을 수 없다. 이날 수원전에서 이동국은 도움 2개를 추가해 50(골)-5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전반 5분과 후반 27분에 칠레 용병 드로겟의 득점을 배달했다. 통산 122골 50도움. 신태용(성남 감독·99골 68도움)-김현석(울산 코치·110골 54도움)-데니스(전 수원·56골 57도움)-김은중(강원·110골 52도움)에 이어 역대 5번째로 50-50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희생정신을 높이 살만하다. 전북에서 이동국은 확실히 바뀌었다. 도움이 골 못지않은 큰 가치가 있음을 깨달았다.
전북에 처음 안착한 2009년만 해도 이동국은 도움보다는 득점에 주력하는 스트라이커였다. 당시 그는 22골을 넣으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지만 도움은 한 개도 없었다. 변화는 2010시즌이었다. 13골 3도움을 올린 이동국은 작년 16골 15도움을 올렸다. 다시 한 번 K리그 우승을 맛본 이동국은 “골보다 어시스트를 추가하는 데 재미를 붙였다”고 했다. 올 시즌도 다르지 않다. 벌써 7골 3도움이다. 물이 올랐다. 킬러에 도우미까지, 이동국이 곧 토종 공격수의 자존심이다.
○올인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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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