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박성열-정현아 씨
골 출신 정현아 씨 가족. 딸 이름을 딴 ‘한별 헤어’는 다문화 여성들의 사랑방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자신이 운영하는 미용실은 딸의 이름을 따 ‘한별 헤어’라고 지었다. 다문화가족을 위한 사랑방 역할을 하는 곳이다. 몽골뿐만 아니라 필리핀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에서 온 다문화가족에겐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머리를 손질해준다.
공장 일을 늦게까지 하는 결혼 이민자들은 아기를 돌봐달라고 정 씨에게 종종 부탁하곤 한다. 그는 자기 일을 잠시 접고 달려가 아이들을 미용실로 데려온다.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는 품앗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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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몽골인만 다니는 미용실 인근의 교회에 다닌다. 교회 선교사 조금란 씨(53)의 소개로 8년 전에 결혼했다. 몽골에서 5년간 선교활동을 했던 조 씨는 “정 씨를 한국에서 만났다. 재능이 많고 정말 착해 자신 있게 박 씨에게 소개해주었다”고 얘기했다.
부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