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경제 독립강화 등 내용 노조는 “강행땐 총파업 대응”
24일 농협 노사에 따르면 농협 경영진은 23일 밤 노조에 “(정부와) MOU를 체결하겠다”고 통보했다. 정부는 농협의 경영구조개선 이행방안으로 △중앙회·신용사업·경제사업의 부문별 독립사업부제 강화 △인력 조정, 인건비 수준 적정화 등 경영효율화 계획 추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이처럼 농협에 MOU 체결을 요구하는 것은 올해 3월 농협 구조개편에 5조 원을 지원해 부족 자본금을 해소해주기로 한 만큼 농협의 조직, 인력, 자회사 관리 등을 좀 더 효율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정부는 5조 원 가운데 1조 원은 현물로 주고 4조 원은 농협금융채권으로 충당하되 채권에 대한 연이자 1600억 원을 5년 동안 지원하기로 했다.
광고 로드중
농협 경영진은 “기존 MOU 이행 안건 중 인력 조정, 인건비 수준 적정화, 조직정비 문구를 삭제하고 경영평가 대상도 기존 ‘임직원’에서 ‘임원’으로 바꿀 계획”이라며 “노조를 설득해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