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수입은 6.7% 늘어‘수출 한국’ 든든한 버팀목으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6개월간 관세가 인하된 한국 제품의 대(對)EU 수출이 유럽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對美) 수출도 한미 FTA 발효 이후 최근 2개월간 11.3% 증가하는 등 FTA가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한국 수출의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
▶본보 21일자 A1면 그나마… 한미FTA 덕에 수출 웃었다
재정부 당국자는 “한국과 EU의 수출입 집계방식에 차이가 있어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숫자가 낮은 EU 수입통계 방식을 적용했는데도 한국산 제품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며 “한국 관세청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같은 품목의 대EU 수출이 27.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FTA 발효로 3.5∼4.7%의 관세가 없어진 석유제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5.4%로 가장 많이 늘었으며, 이어 승용차(71.8%), 자동차 부품(15.3%), 타이어(9.1%), 플라스틱수지(3.9%)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영향으로 EU의 전체 한국산 제품 수입량은 같은 기간 7.4% 감소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