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이 20일 미리 공개한 주요 발언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4월 22일 회의에서 “‘각을 세우고 싸우고 지지고 볶고 하는 곳에서 해방되는구나’ 하고 돌아왔는데, 새로운 삶의 목표를 가지고 돌아왔는데, 내가 돌아온 것은 여기(봉하마을)를 떠나기 전의 삶보다 더 고달픈 삶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나는 봉화산 같은 존재야. 산맥이 없어. 봉화산은 큰 산맥으로 연결돼 있지 않은, 딱 홀로 서 있는 돌출된 산”이라고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4월 30일 검찰에 출석했다.
연구모임을 해산하는 자리였던 5월 19일 회의에서는 참모들에게 “앞으로 먹고살 길이 있나”라고 물었다. 이어 “시민이 중심추다. 시민의 역할은 더 좋은 놈과 덜 나쁜 놈(정치인)을 선택하는 것이다.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사람에 대한 도덕성이나 신뢰나 다 있지만 그가 무슨 정책을 가지고 있느냐”라고 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한구 (원내)대표의 막장 트윗. 개인적으론 그의 인품 문제지만 집단적으로는 새누리당의 적개심과 증오감의 표출이다. 그것이 노 전 대통령을 끝내 죽음으로 몰았다”고 비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