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알선에서 특정 직업 겨냥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까지
○ 채용정보 서비스에 SNS 접목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구직자가 자신의 입사지원서에 친구나 교수의 추천서를 붙여 낼 수 있게 하는 ‘추천글’ 서비스를 다음 달부터 정식 운영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 서비스를 통해 기업은 이력서와 입사지원서만으로는 알 수 없는 구직자의 성격 등을 좀 더 생생하게 알 수 있고, 구직자도 단순한 경력사항이나 시험성적, 자격증 보유 유무로는 알리기 어려운 자신의 장점을 어필할 수 있다는 게 인크루트의 설명이다.
취업에 도전했다 실패한 구직자들은 항상 자신의 어디가 부족했는지 궁금해하지만 알 방법이 없었다. 이런 수요를 고려해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2월부터 ‘신입사원’이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가운데 ‘스펙터클’은 학점이나 영어시험 점수, 어학연수 경험, 인턴·봉사활동 횟수 등 이른바 ‘스펙’을 구직자가 입력하면 지원 기업의 합격자 통계 분포도에서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알려주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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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인맥구축 강화
사람인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거기어때’는 카카오톡, 트위터, 페이스북 등과 연동해 채용정보를 지인들과 공유하고, 해당 기업에 다니는 이들에게 궁금한 점을 물을 수 있도록 했다. 사람인 측은 “특히 경력직 채용은 지원하는 회사에 대해 미리 알고 가면 그만큼 취업 성공률도 높다”며 “온라인 인맥을 통해 얻는 정보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로 간부급 경력자 취업에 중점을 두는 커리어케어(www.careercare.co.kr)는 최근 ‘국회의원 보좌관 채용정보시스템’을 만들었다. 국회의원들이 필요한 보좌관을 쉽게 채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특화한 서비스로, 지금까지 전적으로 인맥에 의존하던 보좌관들의 채용 관련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었다.
한 취업포털 관계자는 “최근 새로 나온 서비스들은 기존 서비스에 비해 인맥을 강조하고 ‘수요자 맞춤형’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대규모 공채의 한계를 느낀 기업들이 수시 채용을 늘리는 트렌드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