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우리 삽사리/허은순 글, 사진·김이조 그림144쪽·2만5000원·현암사
한반도 동남부 지역에 널리 서식하던 우리나라 토종개 삽살개(삽사리)를 다룬 책이다. ‘귀신과 액운을 쫓는 개’라는 뜻을 지닌 삽살개의 특징과 종류를 비롯해 한국 토종개의 특징, 국가대표 삽사리, 삽사리의 주민등록증 격인 혈통서 등을 사진과 그림을 곁들여 두루 다뤘다.
삽살개는 오랜 세월 우리 땅에 살면서 사계절을 거치는 기후에 잘 적응해 왔다. ‘김유신 장군이 삽살개를 데리고 전쟁에 나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조선 말기의 화가 장승업의 ‘오동패월’과 ‘문배도’에서도 털이 북슬북슬한 삽사리를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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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단백질과 유전자검사를 통해 삽사리가 토종개라는 것을 증명하는 과정, 혈통서, 외국 개와 비교되는 한국 개만의 특징, 독도를 지키는 삽사리 등 삽살개와 관련된 다양한 사례가 흥미롭다. 삽사리 ‘누리’를 키우는 저자가 2004년부터 촬영한 삽사리 사진 3만여 장 가운데 143장을 추려 실었다. 초등학교 전 학년.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