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허니문 패션
‘청순 또는 도발.’ 최고의 허니문을 위해 엠포리오 아르마니, 질스튜어트, 소니아리키엘 (왼쪽부터)이 제안한 리조트 패션. 각 업체 제공
그러다 보니 허니문 패션 트렌드도 남국의 정서가 가미된 이국적인 스타일이 계속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휴양지 패션의 1위 아이템은 역시 치마 길이가 긴 맥시 드레스다. 수영복 위에 겹쳐 입기 편하고 드레시한 느낌이 여성미를 극대화하기 때문이다.
맥시 드레스가 식상하다면 상의와 긴 바지가 하나로 결합된 점프슈트를 떠올려 봐도 좋을 듯하다. 질스튜어트는 리조트 라인을 통해 플라워 프린트 점프슈트를 선보였다. 열대우림을 떠올리게 하는 강렬한 색상이 포인트로, 웨이스트라인이 높아 다리가 길어 보이는 게 최대 강점. 옷과 같은 프린트가 새겨진 웨지힐을 매치하면 통일된 느낌을 줄 듯하다.
낮 시간 해변에서 편안한 리조트 룩을 선보였다면 저녁에는 국내에서 도전하지 못했던 도발적인 패션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최근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직장인 김성은 씨(31)는 어깨 끈이 없어 어깨가 모두 드러나는 오프 숄더 드레스를 입고 호텔 측이 주최하는 칵테일파티에 참석했다. 그는 “도발적인 드레스를 통해 약간은 일탈을 하는 듯한 쾌감을 느끼는 동시에 남편에게 ‘이렇게 섹시한 나를 선택하길 잘했지?’ 하는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오프 숄더 드레스는 하늘하늘한 실크 소재에 잔잔한 플라워 프린트를 더해 여성미를 극대화하기에 좋은 아이템이다. 또 한쪽 어깨만 드러낸 화이트 원숄더 오프 드레스 역시 로맨틱함을 강조하기에 좋을 듯.
‘절제된 도발’을 원하는 이들은 보디라인이 드러나는 무릎 길이 원피스에 화려한 꽃무늬 등으로 멋을 낸 스타일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듯. 드리스반노튼은 화이트 원피스에 사실적인 플라워 프린트를 넣은 원피스를 선보였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