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11.올바른 그립 잡기
그립을 꽉 쥐거나 느슨하게 잡으면 안돼
손이 몸쪽에 치우치면 스웨이현상 발생
손목 일찍 꺾으면 스윙궤도 줄어 미스샷
2007년 미 PGA 투어에 진출한 양용은은 가장 먼저 그립부터 손을 댔다. 한국과 일본에서 뛰었던 양용은은 스트롱(훅) 그립으로 드로 샷을 구사했다. 거리를 더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컨트롤이 힘든 단점이 있다. 이를 뉴트럴 그립으로 전환했다. 거리가 약간 줄어들 수 있지만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그립을 바꾸는 데 꼬박 1년의 세월이 걸렸다.
광고 로드중
아마추어 골퍼들의 그립 모양을 살펴보면 천차만별이다. 교과서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다양하다.
슬라이스와 같은 고질적인 미스샷에 시달리는 골퍼의 그립을 살펴보자. 손에 힘을 꽉 준 상태에서 골프채를 잡는 경우가 많다. 그립이 강할수록 골프채의 움직임을 방해할 뿐이다. 스윙이 크고 세게 휘두르지만 거리가 짧은 골퍼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다.
반대로 그립이 너무 약해도 문제다. 스윙 중 손과 골프채가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임팩트 때 공에 힘을 가할 수 없다.
손의 위치와 모양은 스윙에도 영향을 준다. 손이 지나치게 몸 바깥쪽에 위치해 있으면 백스윙 때 하체를 많이 움직이는 스웨이 현상으로 이어진다. 또 손목을 일찍 꺾게 되면서 스윙궤도가 짧아지는 문제가 생긴다. 이런 자세에서는 다운스윙 때 클럽 헤드가 열리는 실수가 발생해 슬라이스와 같은 미스샷을 피하기 어려워진다.
광고 로드중
손과 몸이 멀리 떨어져 있으면 어드레스 때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게 되고, 반대로 너무 가깝게 붙어 있으면 스윙궤도만 커질 뿐 임팩트 때 하체와 상체의 스피드를 이용하지 못하고 손으로만 쳐 제대로 힘을 전달하지 못한다.
김하늘은 “그립을 자주 바꾸는 건 좋지 않다. 그러나 잘못된 스윙이 그립에서부터 시작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윙을 바꾸기에 앞서 그립에 문제가 없는 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립만 정확하게 잡아도 좋은 스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 | KLPGA 프로골퍼 김하늘
정리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