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임고서원 성역화24일 1단계 사업 준공식
포은 정몽주를 기리는 경북 영천 임고서원. 그의 충효사상을 배우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영천시 제공
영천시는 충절의 상징으로 평가되는 정몽주의 충효사상을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임고서원 1단계 성역화 사업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준공식은 24일 오전 대구 경북 주요 인사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조선 명종 8년(1553년)에 영천지역의 퇴계 이황 제자들이 창건한 임고서원은 소수서원에 이어 두 번째 서원이다.
시는 임고서원 일대 4만7884m²(약 1만4000평)에 198억 원을 들여 포은유물관과 생활체험관, 선죽교, 연못 등을 2007년부터 재정비했다. 포은유물관에는 성리학 보급과 실천에 힘쓴 포은의 일대기, 포은 문집, 서원 연혁, 설화 등을 전시한다. 한옥 구조로 만든 생활체험관에서는 40여 명이 숙식하며 포은의 충효사상을 체험할 수 있다. 임고서원 앞에 만든 선죽교는 개성에 있는 선죽교(길이 8.35m, 폭 3.36m)를 본떠 만들었다. 포은이 낚시와 풍류를 즐기던 조옹대에는 산책길을 조성했다. 이곳 연못에는 토종잉어인 금강인어를 키운다. 임금을 향한 절개가 담겨 있는 포은의 단심가와 그의 어머니가 지은 백로가를 새긴 비석도 서원 앞에 세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