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용 강관 설비 국산화
이 대표는 젊은 시절 기계설계를 공부한 뒤 산업기계 제조회사에서 근무했다. 현장에서 일하며 야간전문대학까지 다녔다. 1999년 서광기연㈜을 창업해 유압프레스류를 만들다가 2005년부터 후육관 제조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2011년 모든 후육관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장비를 국산화했다.
후육관은 두께 10∼60mm, 길이 12∼18m에 이르는 강관으로 주로 대륙이나 바다를 가로지르는 송유관, 석유시추관, 대형 건축물 기둥 등에 사용된다. 이 대표가 생산설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자 국내 후육관 생산업체들의 제품가격 및 납기일이 절반 이상 줄었다. 회사는 후육관 개발 성공에 힘입어 6월 말 경남 김해에 새로운 공장을 짓고 항공기 동체나 태양열 집열판 등을 만드는 3차원 성형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