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의 꾸준함은 왜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동양인 최다승을 거뒀는지를 수긍하게 만들어준다. 박찬호는 17일 두산전 선발을 준비하기 위해 이동일인 14일 대전구장에서 홀로 불펜피칭 50개를 소화했다. 스포츠동아DB
피칭 50개→웨이트트레이닝→러닝
한화 박찬호(39)의 ‘루틴’에는 휴식일이 따로 없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해야 할 일’은 꼭 한다.
박찬호는 14일 대전구장에서 홀로 불펜피칭 50개를 소화했다. 17일 잠실 두산전 선발 등판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대부분의 선발투수들보다 하루 빠른 등판 사흘 전에 불펜에서 공을 점검하는 게 박찬호의 패턴. 투구수는 50개를 넘기지 않는다.
한화는 휴식일인 14일 잠실 3연전을 위해 서울로 이동했다. 출발시간은 오후 3시. 이런 날은 불펜투구를 하루 당기거나 미루는 투수들이 많다. 그러나 박찬호는 남들보다 2시간 일찍 대전구장에 나와 몸을 풀고 오후 1시30분부터 피칭을 시작했다. 또 예정된 불펜투구를 끝낸 뒤에는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러닝까지 마치고 구단 버스에 올랐다. 한치의 소홀함이 없다.
한화 정민철 투수코치는 “박찬호는 등판 당일에 최상의 컨디션을 맞추기 위해 누구보다 능동적으로 준비한다. ”며 “한화의 젊은 투수들에게 좋은 교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