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청계천 등 도심 속 어번워킹 인기… 워킹화-티셔츠 제대로 갖추면 더 즐거워
《따뜻하고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출퇴근길을 이용해 걷는 직장인들이 부쩍 늘었다. 또한 평일 점심시간이면 서울 도심에 가까운 삼청동이나 청계천, 여의도광장, 양재천 인근 등에서 여유 있게 걷는 워킹족들을 쉽게 볼 수 있다.
○ 워킹 시 경쾌한 음악과 함께
운동할 때 분비되는 호르몬 중 ‘에피네프린’은 대표적인 스트레스 유발 호르몬 중 하나. 에피네프린이 많이 분비되면 정서적 스트레스를 유발해 신체활동에도 영향을 주고, 심하면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운동은 억지로,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즐겁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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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 동안 운동과 음악의 효과를 연구해온 영국 브루넬대의 코스타스 캐러지오르기스 부교수는 운동할 때 가장 중요한 노래 선택 요소는 곡의 속도라며 분당 120∼140비트의 범위 내에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일반인이 워킹화를 신고 20분 정도 운동하는, 통상적인 운동을 할 때의 평균적인 맥박수와 같은 수준이다. 이 같은 속도는 사람들을 심미적 감성으로 이끄는 상태인데 가벼운 댄스, 록 음악 등의 템포와 비슷하다.
걷기 운동을 한층 더 즐겁고 다이내믹하게 즐기기 위한 워킹 음악으로는 몸의 움직임을 맞춰줄 수 있는 경쾌한 비트와 리듬감이 있는 음악이 좋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선호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걷는 것이 마음에 안정을 안겨주며 운동효과도 보다 높여준다. 라디오의 경우 사연 소개와 토크 형식으로 진행되는 방송보다는 음악 위주로 소개되는 프로그램을 듣는 것이 좋다.
음악이나 라디오를 들으면서 걷기 운동을 할 때는 주위 소리를 못 듣고 지나칠 수가 있으니 사고의 위험을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사람이 많지 않고, 차량 이동이 거의 없는 한적한 장소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음악이나 라디오를 들으면서 걸을 때에도 시선은 항상 주위를 살핀다.
○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어번 워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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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단에서 하얏트호텔 입구까지 뻗어 있는 오르막길과 녹사평역에서 경리단까지의 내리막길을 합쳐서 말하는 경리단길은 태국, 멕시코, 이탈리아, 중국, 파키스탄, 프랑스 음식점 등을 만날 수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또한 2010년 명품 의류 브랜드 ‘꼼데가르송’ 플래그십 스토어가 한강진역 부근에 문을 열면서 이름 붙여진 한남동의 꼼데가르송길은 제2의 가로수길로 불리며 새로운 데이트 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도심 속에서 자연과 어우러진 고즈넉한 산책길을 원한다면 부암동 산책길이 안성맞춤이다. 북한산과 북악산, 인왕산 사이에 자리 잡은 부암동은 자하문 고개를 사이에 두고, 1960년대 서울 골목길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다. 잠시 서울에서 벗어난 듯한 예스러운 풍경을 만날 수 있어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도심 속 워킹을 위한 필수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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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걷기 운동을 할 때에는 일반 면 티셔츠보다는 땀을 잘 흡수하고 빠른 시간 내에 건조되는 기능성 제품을 이용한다. 이러한 기능성 제품은 땀이 나서 옷이 몸에 달라붙어 무겁고 불편한 것을 방지해 주며 끈적임 없이 쾌적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야외 활동을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준비하는 것처럼 의류도 피부 보호 및 항균 탈취 기능 등을 세심하게 챙기도록 한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