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주 미래저축銀 퇴출직전 사채시장서 수수료 80억 주고 190억 현금-수표로 바꿔檢, 金회장 구속영장 청구… 4개저축銀 30곳 압수수색도
검찰이 영업 정지된 솔로몬 미래 한국 한주저축은행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저축은행 비리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저축은행 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7일 오전 9시부터 영업 정지된 4개 저축은행 본점과 주요 지점, 대주주와 은행장 등 주요 경영진 자택 등 3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 불법 및 부실 대출 수사에 주력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자료와 회계보고 문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들 자료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은행 대주주와 경영진 등에 대한 소환조사를 통해 불법 및 부실 대출의 구체적인 책임 관계를 가려 형사처벌 대상자를 선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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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계 로비도 수사
검찰은 김 회장이 서울 서초구 출신 유력 정치인과 현 정부 전직 고위 공직자를 통해 세무조사 무마 및 퇴출 저지 로비를 벌였다는 첩보도 입수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은 최근 솔로몬캐피탈을 청산한 뒤 확보한 순자산 35억 원 등 70억 원이 넘는 재산을 은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 회장은 금융권과 정치권을 망라한 마당발로 알려져 있어 다수의 정관계 인사들이 로비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