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사건과 관련해 출국금지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박태석 특별검사팀은 4일 조 전 청장이 디도스 공격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 상황을 청와대에 알린 정황이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김효재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 최구식 의원도 함께 출국금지됐다. 특검팀은 경찰의 디도스 공격 사건 수사 결과 발표 이틀 전인 지난해 12월 7일 조 전 청장이 김 전 수석의 전화를 받아 사건 관련자들 간의 사전 모의 여부와 금전거래 의혹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눈 사실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