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은 ‘집행유예 사형’ 예상
보 전 서기의 처벌 수위에 대해서는 지도부 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부패 혐의로 실각한 천시퉁(陳希同) 전 베이징(北京) 서기, 천량위(陳良宇) 전 상하이(上海) 서기의 선례가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시퉁 전 서기는 16년, 천량위 전 서기는 18년형을 선고받았다. 특히 천량위 전 서기는 기율위반 혐의가 있었는데 보 전 서기는 ‘엄중 기율위반’과 함께 아내가 벌인 살인사건에 개입했는지도 가려야 하는 만큼 형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 독살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구카이라이는 ‘문화혁명 4인방’의 우두머리로 마오쩌둥(毛澤東)의 부인인 장칭(江靑)의 사례를 적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장칭은 사형 대신 ‘집행유예 사형’(사형 유예 후 징역형)을 받았다. 그는 후에 자살했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