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준 3단 ● 박정상 9단예선 결승전 4보(63∼82)
전보 백 △로 날개를 편 데 대해 흑 2점을 끌고 나오기는 어렵다. 그런 점에서 63은 적절한 삭감. 64도 이런 정도의 지킴이다.
65와 66, 서로 밭전 자 행마가 이색적이다(바둑판에서는 드물게 돌 4점이 정사각형을 이뤘다). 딱히 선악을 논하기 어려운 수. 67, 69로 상변에 흑 집을 만들 때 70으로 연결한 것이 실착. 참고 1도 백 1로 두는 게 정수였다. 흑 2로 연결하고 흑 4로 집을 지어도 백 5로 두면 백의 우세. 백은 우하귀에서 우변 일대의 집이 근 60집에 육박한다.
71이 좋은 수로 축머리가 되는 곳이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받으면 흑 2로 축을 나간다. 백 3부터 백 7로 두면 복잡한 수읽기 싸움. 하지만 흑 10까지 백이 부담스럽다. 72는 안성준 3단이 찾아낸 회심의 한 수. 조금 엷은 감이 있지만 축도 방비하면서 백진을 넓히자는 수.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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