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복귀는 아직 일러, 공무원 때 다 빠진 뒤
유인촌 예술의전당 이사장. 동아일보 DB
“정치 외도 후회는 없지만, 다시는 안 할 겁니다.”
‘MB 최측근’ 유인촌 예술의 전당 이사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했다.
그는 6일 오전 7시40분에 방송되는 JTBC ‘신예리 강찬호의 직격토크’에 출연해 그간의 소회와, 현 정치권을 바라보는 심경 등을 밝혔다.
MB정부의 초대 문화부 장관과 대통령 문화특보를 거쳐 지난 2월 말, 예술의 전당 이사장에 임명된 유 이사장은 “만일 예술의 전당 사장직이었다면 정중히 거절했을 것”이라며 임기는 3년이지만 현 정부와 함께 물러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본인의 덕이 모자랐고 한번 엎질러지니 주워담기가 어려워 후회스럽다”는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장관 시절 유독 잦은 설화로 언론에 오르내린 이유에 대해 유 이사장은 “”정치적이지 못한 자신의 성격 탓이지만, 이 대통령과 가깝고 연예인 출신이란 점 역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또한 이 대통령이 서울 시장 시절 버스 전용차로 도입 초기 비난 여론이 일었을 때 “일 좀 덜하고 대선준비를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조언했지만, 이 대통령은 “욕먹더라도 할 건 하자”고 답하더란 일화도 소개했다.
한편, 연예인들의 정치참여에 대해서는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그는 “안하는 게 좋다”고 잘라 말하고, “하려거든 연예인을 그만두고 하라”고 쓴소리를 했다. 자신은 지난 대선 지원에 나서면서 연기와 교수직을 다 정리했음을 강조했다.
특히 후배 연기자들이 만약 정치하려 한다면 “그냥 말리고 싶다”며, 본인의 외도(장관 등 공직)에 대해서는 “후회하진 않지만, 다시는 안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연기 복귀시기에 관해서는 “7년 공무원 때가 빠지는데 시간이 걸린다면서 2~3년 연습시간은 필요하다”고 답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