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 국민촛불집회’에는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권한대행과 정동영 상임고문,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 등 야권 지도부가 참석했다. 2008년 4월 MBC ‘PD수첩’의 광우병 왜곡 방송 직후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미국산 쇠고기를 반(反)이명박 정권과 반미투쟁의 소재로 악용해 불법폭력 시위를 벌여 석 달 동안 수도를 마비시켰다. 이들은 해마다 촛불시위 기념집회를 통해 불씨를 살리기 위해 나서고 있다.
문 대표권한대행은 이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집회 참석은 최근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된 것을 계기로 현 정권 심판론을 되살리고 야권의 총선 패배 이후 국면 반전의 기회로 삼으려 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어제 집회 참가자는 1500여 명 수준에 그쳤다. 대다수 국민은 광우병 괴담에 더는 휩쓸리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광우병 촛불시위를 주도한 핵심 단체인 진보연대의 문건에서는 ‘우리의 진정한 목표는 이명박 정부를 주저앉히는 것’ ‘밤에는 국민이 촛불을 들고 낮에는 운동역량의 촛불로써 사회를 마비시켜야 한다’는 내용이 발견됐다. 이 세력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체제 전복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순수한 뜻에서 집회에 참석했던 시민들은 반체제 세력의 선동에 이용당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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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총선 때 광우병 촛불시위대가 주축인 촛불선거대책위원회가 민주당 공천위원회의 재구성을 요구하고, 한미 FTA 폐기를 공천심사 기준으로 삼으라고 협박까지 한 것도 민주당의 이런 행태 때문일 것이다. 민주당은 언제까지 촛불세력의 눈치나 보며 거리의 정치를 계속하려는 건지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