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대위원은 이날 PBC라디오에 출연해 “지지율 1∼2%, 심지어 그것도 안 되는 분들이 저마다 대선후보가 되기 위해 경선에 나가겠다는 것은 국민들이 보기에 우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에 대해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든 장본인”,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에 대해선 “실패한 청와대의 실장” 등을 이유로 출마 자격을 문제 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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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민주통합당 소속 김두관 경남도지사를 두고는 “(걸어온 길이)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이기 때문에 훌륭한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비대위원의 발언이 알려진 뒤 정몽준 전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기본적으로 예의가 없는 분”이라며 “그분을 따로 만난 적은 없지만 여러 가지 행동을 보면 정상적인 사고력이 없는 분이라고 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대선 운동은 이제 시작이고 여태 누가 인기가 높았다, 낮았다 하는 것은 ‘어제 내린 비’”라고 반박했다.
김문수 지사 측 차명진 의원도 “이 비대위원은 2012년에 유신시절 얘기를 하고 있다”며 “새누리당 비대위가 5·16군사정변 이후 구성된 ‘국가재건최고회의’였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친박계 핵심 관계자도 “가뜩이나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다며 비판받는 상황에서 이 비대위원이 박 위원장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을 왜 자꾸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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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