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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5월 2일]꽃은 자기 이름을 알고 있을까
입력
|
2012-05-02 03:00:00
전국에 가끔 비
비 섞인 흐린 날. 납작 단추처럼 풀밭에 박혀 있는, 올망졸망 푸른 제비꽃. 깜찍하고 앙증맞은 들꽃. 왜 ‘오랑캐꽃’일까. 꽃 모양이 정말 ‘오랑캐의 길게 땋아 내린 뒷머리채를 닮아서’일까. 아니면 이 꽃이 필 때쯤, 북방의 굶주린 오랑캐들이 쳐내려 와서일까. 그렇다. ‘오랑캐의 피 한 방울 받지 않은 꽃’(이용악 시인). 말갈·여진 말발굽에도 줄기차게 피어난 우리 꽃.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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