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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1억매출 곤충농가 전남도, 30곳 육성

입력 | 2012-05-02 03:00:00

동충하초 술-茶도 만들기로




지난해 10월 전남 나주시 전남도농업기술원 산업곤충관에서 열린 제10회 대한민국농업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컬러누에’를 보고 있다. 동아일보DB

전남도는 현재 애완·학습용으로 많이 쓰는 곤충을 사료나 사료첨가제로 활용하는 등 곤충산업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일부 곤충은 사육 동물이나 양식 물고기에 천연 항생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충은 단백질 함량이 높아 양식장 사료 등으로 적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양식장 사료의 90%가량이 수입되고 있다. 국내 곤충산업 시장 규모는 2009년 1600억 원이었다. 2020년경에는 7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지역 곤충 사육 농가 56곳에서 연간 42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중 7곳은 1억 원 이상을 번다.

전남도는 곤충산업화를 통해 2016년까지 생산액 기준으로 전국의 20%인 800억 원을 달성하고 곤충 농가 200곳 육성과 1억 원 이상 매출 농가 30곳을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생산기반 확대에 134억 원, 유통구조 개선에 50억 원, 생태공원 조성에 13억 원, 독 등 유해물질을 활용한 산업화 연구에 19억 원 등 5개 분야에 319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곤충 사육 농가를 200곳으로 확대하기 위해 시설 현대화를 추진하고 사업비도 지원할 방침이다. 또 곤충 유통회사와 종자생산단지를 설립하고 곤충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현재 애완·학습용 곤충은 시장에 한계가 있는 점을 감안해 우선 유통구조를 확립한 뒤 신규 농가를 추가 육성하기로 했다. 애완·학습용 곤충은 생산 농가들이 유통회사를 설립해 유통하게 된다. 사료나 사료첨가제로 쓰는 산업곤충의 생산은 전문기업을 육성해 맡기기로 했다.

전남도는 곤충을 활용한 술, 차 등 식품산업화도 추진한다. 현재 누에를 활용한 동충하초를 차나 술로 제조하고 각종 동물 사료로도 개발해 공급하기로 했다. 또 곤충 독 등을 활용한 바이오산업 연구도 강화한다. 임영주 전남도 농림식품국장은 “곤충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이라며 “사료 등 기능성 분야를 산업화하고 생산 농가들이 유통회사를 만들게 하는 등 곤충산업화의 기반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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